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한밤중에 진통제나 해열제가 필요한 순간을 겪습니다. 24시간 약국이 가까이 없을 수도 있고, 야간엔 영업하는 곳을 찾기 번거로워서 결국 참고 다음 날 병원에 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일을 줄이려면 가정에 기본 상비약을 미리 갖춰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정 상비약으로 꼭 챙기면 좋은 7가지 약과, 안전하게 보관·복용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진통·해열제 —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진통제는 두통, 치통, 생리통, 근육통 같은 일상적인 통증과 발열을 잡는 1차 약입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류)**과 **이부프로펜(부루펜류)**이에요.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에 부담이 적어 임산부나 위가 약한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이부프로펜은 염증 동반 통증에 강합니다. 두 약을 같은 시간에 함께 먹기보다는 한쪽 약효가 끝날 즈음 다른 쪽으로 교차 복용하는 방식이 권장돼요.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체중당 정확한 용량을 지켜야 하고, 12세 미만은 아스피린은 피해야 합니다.
종합 감기약과 항히스타민제
콧물·재채기·기침 같은 감기 증상은 종합 감기약 한 통으로 대부분 커버할 수 있어요. 다만 종합 감기약에는 이미 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진통제를 또 먹지 않도록 라벨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염이나 두드러기, 가벼운 알레르기 증상에는 항히스타민제가 따로 필요한데,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이 강하니 운전·업무가 있는 낮시간엔 2세대(졸음 적음)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소화제·지사제·제산제
식체나 과식 후 더부룩함에는 일반 소화제, 위산 역류·속쓰림에는 제산제, 갑작스러운 설사에는 지사제를 갖추면 거의 모든 위장 장애에 대응할 수 있어요. 단 설사가 1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발열 동반 시에는 단순한 지사제 복용 대신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 영업 중인 야간 약국 찾기에서 가까운 약국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외상용 — 소독약, 연고, 밴드, 거즈
작은 상처와 찰과상에 대비해 소독약(과산화수소·포비돈요오드), 항생제 연고, 다양한 크기의 밴드와 멸균 거즈를 갖춰두면 좋습니다. 화상에는 화상용 연고나 화상거즈가 따로 필요하고, 멍이나 타박상에는 헤파린계 연고가 도움이 돼요. 상처 소독 시에는 흐르는 물로 먼저 충분히 씻은 뒤 소독약을 발라야 효과가 큽니다.
멀미약·해열 패치·체온계
여행이나 차량 이동이 잦은 가정이라면 멀미약(붙이는 형/먹는 형), 해열 패치, 그리고 정확한 비접촉 체온계를 챙겨두면 도움이 됩니다. 체온계는 비접촉 적외선 방식이 빠르고 위생적이라 어린이가 있는 집에 특히 유용해요.
어린이용 약 — 따로 보관해야 하는 이유
성인용 약을 어린이에게 임의로 절반 잘라 먹이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린이는 체중·연령에 따라 정확한 용량이 정해져 있고, 일부 성분(아스피린·코데인 등)은 어린이에게 사용할 수 없어요. 어린이용 시럽 해열제는 따로 비치하고, 약통에 아이의 몸무게와 1회 용량을 적어두면 새벽에 잠깐 일어났을 때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자세한 어린이 약 사용법은 kimgoon 응급의료 가이드에서 별도로 정리되어 있어요.
약 보관과 유통기한 — 안전 수칙
약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습기 적은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욕실은 습기가 많아 약 보관에 적합하지 않고,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은 라벨 지시를 따르세요. 모든 가정용 약통에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잠금장치를 두는 것이 안전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일반 쓰레기가 아닌 가까운 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6개월에 한 번씩 약통을 점검해 만료된 약을 정리하면 막상 필요할 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