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삐뽀 가이드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국립중앙의료원·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적십자사·대한응급의학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검토합니다.편집 방침 보기
밤 10시, 자던 아이 이마가 펄펄 끓습니다. 체온계는 39.2도. 많은 부모가 이때 곧장 옷을 입혀 응급실로 향하지만, 소아 발열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이고 열 자체가 뇌를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정말 위험한 건 '열의 높이'가 아니라 '아이의 상태'입니다. 밤중·새벽에 열이 올랐을 때 집에서 순서대로 할 일과, 미루지 말고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선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체온부터 정확히 — 측정 부위별 정상 기준
같은 아이라도 어디서 재느냐에 따라 0.5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귀(고막)와 이마는 빠르지만 오차가 크고, 가장 정확한 건 항문·구강 체온입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기준 부위별 '발열'의 시작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측정 부위 | 정상 범위 | 발열 기준 |
|---|---|---|
| 항문(직장) | 36.6~38.0도 | 38.0도 이상 |
| 구강(입) | 35.5~37.5도 | 37.8도 이상 |
| 겨드랑이 | 34.7~37.3도 | 37.2도 이상 |
| 귀(고막) | 35.8~38.0도 | 38.0도 이상 |
귀 체온계는 각도에 따라 1도까지 튀므로, 39도가 찍혔다면 30초 뒤 반대쪽 귀로 한 번 더 재 평균을 봅니다. 측정값과 함께 '몇 시에 쟀는지'를 메모해두면 다음 단계와 병원 설명에 그대로 쓰입니다.
2단계: 38도·39도·39.5도, 체온별로 집에서 할 일
체온 높이보다 아이가 평소처럼 노는지(활력)가 더 중요합니다. 그 전제 위에서 체온대별로 우선순위를 잡습니다.
| 체온(직장 기준) | 집에서 할 일 |
|---|---|
| 38.0~38.4도 | 해열제 보류 가능. 얇게 입히고 물·수분 자주, 30분 간격 재측정 |
| 38.5~38.9도 | 해열제 1차 투여.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목·겨드랑이 닦기 |
| 39.0~39.4도 | 해열제 투여 + 30분 뒤 재측정. 안 떨어지면 교차복용 검토 |
| 39.5도 이상 | 해열제 + 활력 집중 관찰. 처지면 야간진료·응급실 연결 |
찬물·알코올 마사지, 두꺼운 이불로 '땀 빼기'는 오히려 오한과 체온 상승을 부르니 금지입니다. 미온수(30~33도) 마사지만 보조로 씁니다. 우리 동네 야간진료·응급실이 몇 시까지 여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한밤에 헤매지 않습니다.
3단계: 해열제 — 월령·체중별 용량과 교차복용
해열제는 '나이'가 아니라 '체중'으로 계산합니다. 식약처 허가사항 기준 1회 용량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챔프) 10~15mg/kg, 이부프로펜(부루펜·맥시부펜) 5~10mg/kg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10kg(약 12개월) 아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은 1회 100~150mg입니다. 시럽 농도가 32mg/mL라면 약 3~4.7mL가 됩니다. 같은 약은 4~6시간 간격을 지키고, 열이 안 잡힐 때만 성분이 다른 두 약을 2~3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주는 교차복용을 씁니다. 단 생후 6개월 미만은 이부프로펜을 쓰지 않으며, 교차복용은 자가 판단보다 의사·약사 상담이 안전합니다. 자세한 용량·간격은 아이 해열제 안전 사용법에서 성분별로 확인하세요.
4단계: 밤중·새벽에 바로 응급실 가야 하는 위험신호
다음 신호 중 하나라도 보이면 해열제 효과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갑니다.
- 생후 3개월 미만인데 38도 이상 (월령이 어릴수록 무조건 진료)
- 열성경련(눈 돌아감·전신 뻣뻣·떨림)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
- 축 처져 눈을 잘 못 맞추고, 깨워도 반응이 둔함
- 목이 뻣뻣하거나 숨을 가쁘고 힘들게 쉼
- 소변이 12시간 넘게 없거나, 입술·혀가 말라 탈수가 의심됨
- 온몸에 누르면 사라지지 않는 붉은 점·반점
반대로 열은 높아도 해열제 후 잘 놀고 물을 마신다면 다음 날 아침 외래로 충분합니다. 개월별 정상 체온과 밤중 행동 요령은 영유아 건강 가이드에도 잘 정리돼 있고, 어린이 응급 전반은 kimgoon 응급 가이드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8~9개월 아기가 새벽에 39도가 넘는데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생후 6개월 이상이고 해열제 후 열이 내리며 잘 논다면 집에서 관찰 후 아침 외래도 괜찮습니다. 다만 처지거나 경련, 호흡 곤란이 있으면 체온과 무관하게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해열제를 먹였는데 30분이 지나도 열이 안 내려요. 해열제는 보통 30~60분 뒤부터 작용하고 1~1.5도 낮추는 게 목표지 정상까지 내리는 약이 아닙니다. 1시간을 기다려보고, 그래도 39.5도 이상이며 처지면 교차복용이나 야간진료를 고려합니다.
밤에 열나는 아이를 재워도 되나요? 됩니다. 잠은 회복에 도움이 되며, 1~2시간 간격으로 체온과 호흡·혈색만 확인하면 됩니다. 단 깨워도 반응이 둔하면 그 자체가 위험신호입니다.
열성경련을 하면 뇌에 문제가 생기나요? 5분 이내에 멈추는 단순 열성경련은 대부분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경련 중에는 입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시작 시간을 재며 5분 넘으면 119를 부릅니다.
관련 가이드
참고한 공공·의료 기관 자료
본 글은 다음 기관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검토되었습니다. 최신 정보 및 개별 상황은 각 기관과 담당 의료인의 안내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 (E-Gen) ↗응급실·응급의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 공식 정보
-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 정책·통계
- 식품의약품안전처 ↗약 사용·복용·이상반응 안내
-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표준 가이드
-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학 임상 권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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